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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의 다락방

🍁 어느 가을 JR 전국패스로 떠난 일본 기차 여행 🚆 본문

세계여행/일본여행

🍁 어느 가을 JR 전국패스로 떠난 일본 기차 여행 🚆

학이시습지 2025. 3. 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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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는 어느 날, 나는 JR 전국패스를 손에 쥐고 일본 기차 여행을 떠났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출발해 규슈의 따뜻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정을 마무리하는 길. 목적지는 정해져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여행이었다. 기차가 선사하는 시간 속에서, 일본의 가을을 천천히 만나보기로 했다.


🚄 JR 전국패스, 일본 기차 여행의 필수템

일본을 기차로 여행하려면 **JR 전국패스(JR Pass)**는 필수다. 신칸센부터 특급 열차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이 많은 여행자들에게 경제적인 선택지가 된다. 나는 미리 마이리얼트립에서 그린석(Green Car) 패스를 구매해 여유로운 좌석에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 JR 전국패스 기본 정보
항목 내용

이용 가능 노선JR이 운영하는 신칸센, 특급, 보통 열차 대부분 (일부 제외)
이용 가능 기간7일권 / 14일권 / 21일권 중 선택
구매처마이리얼트립, 클룩, 일본 공식 사이트 등
사용 가능 조건단기 관광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만 사용 가능
가격 (2024년 기준)일반석 7일권 약 50,000엔 / 그린석 7일권 약 70,000엔
교환 방법일본 도착 후 주요 JR역 교환 창구에서 실물 패스로 변경
좌석 예약신칸센 및 특급열차 좌석 예약 가능 (무료)
그린석 혜택넓은 좌석, 조용한 환경, 무료 음료 제공(일부 노선)

🍂 홋카이도의 신선한 공기 속으로

여정의 출발지는 삿포로였다. 홋카이도의 바람은 어느덧 차가워졌지만, 그 공기 속에 섞인 신선함은 여행을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삿포로역에서 기차를 타고 하코다테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평야와 단풍이 물든 산맥이 기차의 리듬에 맞춰 스쳐 갔다.
하코다테에서 신칸센을 타고 혼슈로 넘어가는 순간,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되었다.
 

홋카이도에서 맛 본 성게알 덮밥은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매우 신선했다.

🍁 도호쿠에서 만난 가을 풍경

도호쿠 지방은 일본에서도 가장 한적한 곳 중 하나다. 나는 아키타의 온천마을에서 느긋하게 쉬고, 센다이의 마쓰시마에서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한 템포 느린 여행을 즐겼다.
에치고유자와에서는 유자와 고원 전망대(Yuzawa Kogen Panorama Park)에 올랐다.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올라서니, 눈이 쌓인 겨울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산 전체가 단풍으로 붉고 노랗게 물들어 있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바라본 가을의 일본은 또 다른 ‘설국’을 보여주는 듯했다.
 

유자와 고원전망대에서 바라본 에치고 유자와 전경

🎟️ JR 패스 사용법 – 좌석 예약과 교환 방법

📌 JR 패스로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
단계 내용

1. 패스 구매온라인(마이리얼트립, 클룩 등)에서 사전 구매 후 바우처 발급
2. 패스 교환일본 도착 후 JR 패스 교환 창구에서 실물 패스로 교환
3. 사용 시작교환 시 패스 사용 시작일을 지정해야 함
4. 좌석 예약신칸센과 일부 특급열차는 지정석 예약 필수 (미도리노마도구치 창구 또는 자동발권기 이용)
5. 기차 탑승JR 패스를 개찰구에서 보여주고 탑승

🌊 서쪽으로, 그리고 남쪽으로

기차는 나를 간사이로 데려갔다. 카나자와의 전통적인 거리, 오사카의 활기찬 분위기, 돗토리의 드넓은 사구까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서 기차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갔다.
시코쿠로 넘어가 고치, 마쓰야마, 다카마츠를 거쳐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했다. 작은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열차는 그 자체로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 규슈에서 만난 사람과 역사

구마모토에서는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캠블리에서 영어를 가르쳐주던 선생님과 직접 만나 일본에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했다. 온라인에서만 이야기하던 사람이 여행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며,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가고시마였다. 이곳은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사이고 다카모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에는 일본 근대화의 역사가 스며 있었다. 하지만, 그 개혁의 이면에는 조선을 향한 일본의 침략 야욕이 싹튼 장소이기도 했다. 가고시마를 걸으며, 일본 근대사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마주하게 되었다.
 

가고시마에서 사이고 다카모리의 이미지는 여러형태로 소모되고 있었다.

🎢 기차가 남긴 여행의 여운

기차를 타고 일본을 여행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기차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정이며,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은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된다.
가을빛이 깃든 레일 위를 달리며, 나는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고,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들었으며, 과거의 역사와 마주했다. 다음에도 또 다른 계절 속에서, 일본의 낯선 풍경을 만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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